여기는 당연히, 극장 X 성북문화재단
공동제작&기획공연
2020년 7월 23일 - 8월 2일
평일 8시 | 주말 4시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출연진
최순진 조경란 전박찬 이리 성수연 박수진 나경호 김효진
스태프
작: 이은용
연출: 구자혜
수어통역: 김홍남 최황순
음성해설대본: 강내영
무대・조명: 여신동
사운드: 목소
의상: 우영주
분장: 장경숙
조연출: 조민영
무대감독 조명오퍼레이터: 박진아
자막제작・오퍼레이터: 이효진
디자인: 파이카
영상: 삼인칭시점
사진: 혜영
기획・홍보: 협동조합 고개엔마을 희왕 이채원(홀연) 이민영
후원|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무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주최|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성북문화재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
< 공연소개 >
고대 그리스에 테이레시사스라는 사람이 살았다. 소년 시절 그는 숲길을 지나다 교미하는 뱀들을 보고 무심코 지팡이로 때렸다.
그 자리에서 그는 소녀로 변해 그 몸으로 몇 년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지나다 다시 그 뱀들이 교미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다시 뱀들을 때렸고 다시 남자로 돌아갔다.
이 이야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결국 테이레시아스는 남자로 돌아가길 택했다는 점이다.
2020년 현재, 트랜스젠더가 존재하느냐 아니냐 정의하기 앞서 이 지점을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 육신으로-정신으로 존재하기를 선택했다. 누군가는 선택지가 있을 때 그것을 택해야만 한다.
트랜스젠더, 성전환자의 존재가 태생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따지기 앞서, 그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전략을 택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언제나 경계의 교묘한 사이로 이어진다.
이분법적 사회가 인간을 여성과 남성으로 갈라놓는다면, 그 경계에는 문이 있다. 그 문을 계속 두드리는 존재가 트랜스젠더이다.
끊임없이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정신 질환을 앓기도 하고, 성장기를 다시 쓰기를 갈망하기도 하고,
건강한 육신을 가지고도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트랜스젠더들은 온갖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삶의 분투가 끊임없이 성의 이분법적 경계를 두드린다. 언젠가는 그 문이 깨어져 내리기를 바라며, 벽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이 연극은 문과 두드림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우리가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질문,
그리고 연극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업자들의 협력체이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앞으로도 연극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생산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기쁘게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동시대의 현실과 환상에 조응하며, 다른 한편 그것을 기꺼이 내파 할 수 있는 힘으로 생동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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