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당연히, 극장 X 성북문화재단
공동제작&기획공연
[재공연]
2021. 7. 22 - 8. 1.
평일 7시 반 | 주말4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작 이은용
연출 구자혜
출연진
김효진 나경호 박수진 성수연 이리 전박찬 조경란 최순진
스태프
수어통역 김홍남 최황순
음성해설대본 강내영
무대・조명 여신동
사운드 목소
의상 우영주
분장 장경숙
조연출 류혜영
무대감독 조명오퍼레이터 박진아
자막제작・오퍼레이터 이효진
사운드오퍼레이팅 임민정
디자인 파이카
영상 삼인칭시점
사진 혜영
기획・홍보| 협동조합 고개엔마을 희왕, 이채원(홀연)
후원| 서울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
서울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 나눔풍성
주최.주관| 성북문화재단 X 여기는 당연히, 극장
2020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2021 제57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동아연극상 연출상
연기상
유인촌신인연기상
2021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연극부문 남자연기상
고대 그리스에 테이레시사스라는 사람이 살았다. 소년 시절 그는 숲길을 지나다 교미하는 뱀들을 보고 무심코 지팡이로 때렸다.
그 자리에서 그는 소녀로 변해 그 몸으로 몇 년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지나다 다시 그 뱀들이 교미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다시 뱀들을 때렸고 다시 남자로 돌아갔다.
이 이야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결국 테이레시아스는 남자로 돌아가길 택했다는 점이다.
2020년 현재, 트랜스젠더가 존재하느냐 아니냐 정의하기 앞서 이 지점을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 육신으로-정신으로 존재하기를 선택했다. 누군가는 선택지가 있을 때 그것을 택해야만 한다.
트랜스젠더, 성전환자의 존재가 태생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따지기 앞서, 그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전략을 택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언제나 경계의 교묘한 사이로 이어진다.
이분법적 사회가 인간을 여성과 남성으로 갈라놓는다면, 그 경계에는 문이 있다. 그 문을 계속 두드리는 존재가 트랜스젠더이다.
끊임없이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정신 질환을 앓기도 하고, 성장기를 다시 쓰기를 갈망하기도 하고,
건강한 육신을 가지고도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트랜스젠더들은 온갖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삶의 분투가 끊임없이 성의 이분법적 경계를 두드린다. 언젠가는 그 문이 깨어져 내리기를 바라며, 벽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이 연극은 문과 두드림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우리가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질문,
그리고 연극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업자들의 협력체이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앞으로도 연극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생산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기쁘게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동시대의 현실과 환상에 조응하며, 다른 한편 그것을 기꺼이 내파 할 수 있는 힘으로 생동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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